서울 모 고등학교의 오늘 6.26 급식이다.

한국전쟁 기념으로 기아체험 급식식단인데

찐감자 하나와 작은 식혜 하나가 식사의 전부다.

그런데 여기서 보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뭘까?


6.26 기념으로 이런 식단을 가져보고 전쟁의 무서움을 아는 것도 좋다.

이 날의 쌀을 아껴 6.26 참전용사들에게 보내는 취지도 좋다.

학생들이 한끼 이렇게 먹는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다.

배는 좀 고프겠지만...


문제는 이 식단이 강요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이런 식단을 가졌다면

학생들을 칭찬하고 서로서로 멋진 모습에 감동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식단은 강요된 식단이었기에 좋은 눈길로만은 볼 수 없는 것이다.



요즘 들어 참 이상하다.

아니 우리나라가 이상한걸까?

자꾸 무언가를 강요한다.

세월호 참사 때는 슬픔을 강요당했다.

슬퍼하지 않으면 인간취급하지 않는 분위기도 무서웠다.


사실 세월호는 참사도 아니다.

이 세상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기아로 허덕이다 죽고 작은 병을 못 고쳐서 죽는 아이들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은 모른척 지내면서 세월호만 꼭 이렇게 난리법석을 떨어야 되나?


이야기가 샜다.

아무튼 강요된 슬픔

강요된 체험은 별로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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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초원목장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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